
집 안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원목마루’인데요. 자연 그대로의 결을 느낄 수 있는 원목마루는 전원주택은 물론 도시형 주택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예쁜 마루도 시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틈이 벌어지거나 뒤틀림이 생기기 쉽고, 생활하면서 생기는 흠집이나 스크래치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죠.
‘원목마루 시공방법 및 보수 꿀팁’을 주제로, 시공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부터, 시공 후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보수 팁을 소개합니다.

원목마루는 천연 소재인 만큼 수분과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공 전에 가장 중요한 건 ‘기초 바닥 상태’를 충분히 점검하고, 마루재를 실내 환경에 적응시키는 과정이에요. 보통 시공 전 최소 48시간은 마루재를 실내에 보관해 내부 습도와 온도에 맞춰줘야 해요. 이 과정을 생략하면 설치 후 수축이나 팽창이 심해 틈이 벌어지거나 뒤틀릴 수 있답니다.
또한 기존 바닥에 습기가 있다면 반드시 방수 시트를 깔고, 평탄하지 않은 부분은 셀프레벨링 재료를 사용해 고르게 만들어야 해요. 평탄하지 않은 바닥은 원목마루가 눌리거나 들뜨는 현상의 주원인이 되기 때문이죠.

원목마루 시공에는 여러 방식이 있지만, 크게는 ‘접착식’과 ‘온돌마루(직접 시공)’ 방식으로 나눌 수 있어요. 접착식은 바닥에 본드를 도포한 후 마루를 붙이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고정력과 소음 방지 효과가 뛰어나요. 반면 온돌마루 방식은 본드 없이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비교적 시공이 간편하고 향후 보수나 교체가 쉬운 장점이 있어요. 단, 접착력이 없기 때문에 틈이 생기거나 움직일 위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해요. 난방 효율이나 수축 팽창을 고려한다면, 바닥 열전달이 잘되는 제품을 선택하고 시공 전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온돌을 사용하는 주택이라면 마루의 열팽창률도 꼭 체크해보세요.

원목마루 시공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줄눈 간격’과 ‘시공 방향’이에요. 마루를 너무 촘촘하게 시공하면 온도 변화로 인해 팽창할 여유가 없어 들뜸 현상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간격이 너무 넓으면 보기에도 미관상 좋지 않죠. 보통 벽면과 마루 사이에는 1~1.5cm 정도의 공간을 두는 게 적당하며, 이 부분은 걸레받이나 몰딩으로 마감해 가려줄 수 있어요. 또한 시공 방향도 공간의 크기와 채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빛이 들어오는 방향과 나란하게 깔면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해요.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하고 싶다면 짧은 방향이 아닌 긴 방향으로 마루를 시공하는 게 좋습니다.

원목마루는 나무 그대로의 질감이 살아있어 고급스러움을 주지만, 동시에 스크래치나 찍힘에는 약한 편이에요. 생활하면서 생길 수 있는 스크래치는 가구 바닥에 부착하는 펠트패드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고, 청소기나 의자 이동 시 조심해주는 것도 중요해요. 이미 생긴 흠집은 마루 색상에 맞는 ‘수성 마루 보수 펜’을 이용해 간단하게 커버할 수 있고, 깊게 패인 경우에는 우드퍼티로 메운 후 샌딩하고 마감제를 발라주는 방식으로 보수할 수 있어요. 오염이 묻었을 땐 마른걸레나 미온수로 닦아주되, 물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마루가 붓거나 변형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원목마루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스러운 광택과 질감인데요. 이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선 정기적인 오일 관리가 중요해요. 마루 오일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오염과 수분을 막아주는 동시에, 색감을 더욱 깊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오일 코팅을 해주는 것이 좋고, 오일을 바르기 전에는 반드시 깨끗이 청소하고 샌딩 작업을 통해 표면을 정리해주는 것이 좋아요. 광택이 죽은 마루는 오일 한 번으로도 새 마루처럼 되살릴 수 있고, 전체 마루 교체 없이도 분위기 전환이 가능하답니다.

원목마루는 시간이 지날수록 빈티지한 멋이 더해지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분 보수나 교체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이때를 대비해 시공 당시 여분의 마루를 보관해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동일한 패턴이나 톤을 추후에 찾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남은 마루재는 따로 밀봉해 서늘한 곳에 잘 보관해두는 게 좋아요. 또한 마루 이음새 부분이나 틈새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 경우, 마찰 부위에 파우더나 윤활 오일을 넣어주는 방식으로 소음을 줄일 수 있어요. 만약 손상 범위가 크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전체 샌딩 후 재코팅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어요.
이처럼 원목마루는 시공부터 관리, 보수까지 꼼꼼히 신경 써야 하는 자재지만, 그만큼 오랫동안 우리 삶을 따뜻하고 안정감 있게 만들어주는 존재예요. 작은 생활 팁만 잘 챙겨도 처음처럼 예쁜 마루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니, 지금 바닥을 살짝 내려다보며 필요한 관리부터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멋스러운 공간은 결국 디테일에서 완성되니까요.
원목마루에 대해 궁금하신 점은 감성주택으로 편하게 문의주세요!